본 기획연재에 앞서, 글을 쓰는 저도 이 글이 여행기인지 건축이론글인지 에세이인지 잘 모르겠네요. 이 시리즈를 기획했을 당시가 2012년 여름방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2년 여름 건축학과 동기들과 함께 안도 타다오의 건물도 직접 보고, 교토의 옛 건물도 보고, 일본여행도 즐기자라는 목표로 간사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녀온 후 여행동안 건축물과 도시를 보고 느끼고 공부한 점을 정리하여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메모장에 모아둔 메모들을 모으고 모아 글을 쓰다보니 건축에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 건축 이론글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가볍고,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여행이야기보다 건축이야기가 많아서 무거운 그런 애매한 글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개인블로그의 8편의 건축이야기와 1편의 에필로그로 총 9편의 간사이 건축 여행기를 연재하고 나니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지금보니 글솜씨도 엉망이고 지식적으로 부족한 곳도 많고, 더 가고싶은 곳도 생기고 더 소개하고싶은 곳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2014년 초에 다시 한 번 간사이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남들처럼 해외여행을 많이 해 본 것도 아니고, 겨우 오사카 3번 다녀온 게 다지만, 오사카는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정말 다른 점이 많아서 해도 해도 할 이야기가 정말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까지 포함해서 20편 내외의 시리즈로 연재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본 글에 들어가기 앞서 살짝 소개해드리자면, 여행기라고 하지만 여행이야기는 별로 없을지도 모릅니다. 세 번의 간사이 여행을 제 여행코스대로가 아니라 이야기하고 싶은 건축적 이야깃거리나 소개하고싶은 건축물이나 역사적 사실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연재해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혹시 여행을 준비중이시거나, 이미 다녀오셨거나, 일본건축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 글을 읽으면서 여행지따라 걸으며 건축학과 학생이 짧은 지식으로 건축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구나 하고 생각해주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조금은 진지하면서도 조금은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전진석의 간사이 건축여행 에세이
03 오사카성 3D 일루미네이션, 건축과 프로젝션 맵핑
04 오사카 주택박물관과 신세카이를 통해 보는 오사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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