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번외 - 숙소 및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각 나라에서 묵었던 숙소를 정리하고 소개해 볼까 합니다.   
숙소에는 게스트하우스, 호텔, 호스텔, 아파트 등등 여러 종류가 있었습니다.  

유럽의 첫 나라 프랑스에서 묵었던 ibis hotel입니다. ibis hotel은 현대식 중급 호텔로 세계 각국에 많은 체인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다양한 언어로 볼 수 있으며 미리 가능합니다. 홈페이지를 아시아의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로 볼 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우리는 3인실 방 두 개를 이용해서 두명, 세명으로 방을 나누어 묵었습니다. 조금한 화장실이 방마다 달려있고 2층 침대가 있습니다. 1층에 더블침대가 있어서 두 명이 잘 수 있고, 2층에 싱글침대라서 한명이 잘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약간 좁은 감이 있지만 깔끔하고 조용해서 잠만 자고 관광을 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주차비는 시간별로 측정되며 보통 하루 숙박하면 10유로 정도 소비됩니다.

 

위의 사진은 벨기에의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의 방은 보통 5인실 부터 최대 12인실 까지 봤으며, 부엌, 화장실, 샤워 룸 등은 공동시설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텔보다는 저렴하고, 국적이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왼쪽사진은 1층 로비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이 우리가 묵었던 방의 모습입니다. 총 8인실로 멕시코 남자 두 명과 같이 방을 사용했는데, 이 사람들은 낮에는 자고 밤에 나가서 놀기 바빠서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원래 게스트 하우스는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의사소통을 나누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숙소마다 다른데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기 때문에 꼭 사전에 알아보셔야 합니다. 어느 곳은 돈을 주고 와이파이를 구입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작은 규모의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6인실을 사용했습니다. 방도 넓고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시점에서부터 거의 우리끼리 숙박을 하며 좋은 곳에서 묵었던 것 같습니다. 왼쪽 사진은 주방인데 보통 저런 주방에 조리기구들이 다 비치되어 있어서 밥을 해먹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밥솥과 간단한 식재료들을 가져갔기 때문에 밥을 해먹어서 식비 절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호텔에서 묵었는데 3인실 2개를 역시 두 명, 세 명 나누어서 잤습니다. 이곳은 매트리스가 너무 푹신해서 잠이 잘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빽빽한 일정 속에서도 잘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무래도 방을 거의 우리끼리 사용하고, 잠을 편히 깊히 잘 수 있는 좋은 숙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곳은 체코의 게스트 하우스입니다. 8인실로 1명의 외국인이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있어서 대화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같은 경우에는 치안이 확실히 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캐리어를 자물쇠로 잠는 것은 필수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정확히 5인실에서 다 같이 묵고, 방도 넓어서 밤에 술도 마시며 놀 수 있었습니다. 티비도 있었지만 아쉽지만 봐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면 침대의 퀄리티와 위치를 먼저 스캔합니다. 그리고 가위,바위,보로 본인이 잘 잠자리를 정하게 됩니다. 보통 2층 침대이면 이동이 편리한 1층 침대가 인기가 많고, 구석의 따뜻한 아늑한 곳에 위치한 잠자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헝가리 숙소도 오스트리아와 마찬가지로 딱 5인실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1층 침대에서 편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앞에 크로아티아 글에서 이야기 했던 호스텔입니다. 꽃보나 누나의 전파를 타고 더욱 유명해진 호스텔로 인테리어가 예쁘긴 했으나 열효율이 좋지 않아서 잘 때 좀 추위를 탔습니다. 내부 인테리어가 벽돌로 되어있어 거친 느낌이 들며 복층으로 되어있어, 한번쯤 묵고 싶게 만드는 인테리어입니다. 이 건물이 공장을 리모델링한 건물이기 때문에 공장의 느낌을 살리려고 한 것 같습니다. 요즘 카페나 레스토랑의 트렌드도 공장 컨셉으로 많이 하는 것과 같습니다. 천장의 마감을 다 뜯어내서 층고를 높이고 복층으로 만들어서 매트리스를 깔아 숙박시설의 기본기능을 충족하였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벽에 큰 통유리가 있는데 단열재가 깔리지 않은 것 같아서, 밤에 되면 한기가 벽을 타고 들어와 벽 쪽에서 잔 친구들은 잘 때 조금 추웠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아파트에서 묵었습니다. 유럽의 아파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국의 높은 고층 아파트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외형도 밋밋한 네모 박스가 아닌 유럽의 동네에 있는 한 상업 건물의 이미지였습니다. 베네치아에서 묵었던 아파트는 높이가 4층정도 인데, 거실과 부엌이 같이 있는 아일랜드식이고, 방이 2개 딸린 아파트였습니다. 거실에서 3명이 자고 방에서 2명이 잤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 역시 아파트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신기하게 아파트는 넓고 깔끔한 대신 와이파이 서비스가 다 되지 않았습니다. 이 아파트 역시 거실에 방이 두 개있고, 두 방에서 네 명이 자고 거실 소파에서 한명이 잤습니다. 거실 소파에서 자는 사람은 역시 가위,바위,보를 모두 진 사람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로 다시 돌아왔을 때 숙소로서, 맨 처음 프랑스 ibis hotel과 같은 계열의 호텔이었으나 등급은 좀 낮은 호텔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내부 구조가 처음 파리에서 묵었던 곳과 비슷했습니다. 추가된 것이 있다면, 2층 침대에 침대 옆에는 여분의 세면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없어진 것이 있다면 방마다 화장실이 없어지고 공공 샤워실, 화장실이 있었습니다.

제가 묵은 것은 아니지만 몇가지 더 숙박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첫번째로 B&B(Bed&Breakfast) 입니다. 이곳은 현지인이 본인의 가정집이나 가지고 있는 집에서 방이나 집을 렌트해 주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아침식사를 제공해 줍니다. B&B어플이 따로 있기 때문에 집 주인과 의사소통도 할 수 있고, 내부 인테리어 및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한인민박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민박인데 한국인이 운영을 하고 식사도 주로 한식으로 나오게 됩니다. 한인민박은 복불복이라는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세번째로는 공항노숙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비행기를 경유하는데 대기 시간이 애매할 경우에 해당합니다. 비행기가 관광하기 어려운 저녁에 떨어져서 다음날 아침이나 점심에 출발하는 경우 보통 사람들이 공항노숙을 하게 됩니다. 보통 공항마다 통제나 노숙 위치가 다릅니다. 저는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노숙했던 것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나리타 공항에서는 만남의 장소에서 다같이 노숙을 하게 됩니다. 보통  의자에서 잠을 자고 짐은 본인의 옆에다 두고 자거나 물품보관소에 맡기곤 합니다. 나리타 공항에서는 치안 걱정을 안해도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보안경찰들이 각각 배치되어 매의 눈으로 여행객들을 감시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공항노숙을 하면 피곤하고 씻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로서 숙소에 대한 글은 마무리 짓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유럽의 각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온 기념품들입니다. 원래 소집욕구가 있는 탓에 각 나라를 대표할 만한 것들을 골라 하나씩 사왔습니다. 체코는 기념품 판매점에 가도 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없는지 그럴듯한 기념품이 없어서 나무로 만든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 여인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유럽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있었습니다. 잠시 나열을 하자면

1. 한국에서 파리 가는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2. 벨기에에서 친구가 전 재산 소매치기 당했습니다.

3. 파리에서 한국 가는 비행기가 애초에 잘못 예약이 되었고 이미 출발했는데, 영국에 입국 심사를 할 때 알게 되었습니다.

4. 영국에서 불법주차 딱지 범칙금을 떼었습니다.

5. 영국에서 친구가 여권 분실을 하였습니다.

6. 체코에서 가짜 경찰 사기 위험을 받았습니다.

7. 체코에서 자동차 불법주차 체인 걸렸습니다.

8.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털이범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크고 작은 에피소들 때문에 갑작스러운 돌발상황에도 침착하게 생각하고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5박 37일간의 유럽여행을 하며 값진 경험들을 했으며 한층 더 성장하고 배워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글을 마지막으로 37일 유럽여행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