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은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괜찮았던 건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간삼에서 설계한 작품이구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초입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인상적인 부분이죠, 그 프레임을 물이라는 자연물로 더욱 효과를 증대시킨 것이 좋았습니다.

외부를 제외하고 내부는 미술관이라는 이름답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된 작품인데요, 사실상, 저 외부에 있는 프레임이 건물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봐도 무방한 느낌이였습니다.

아쉽게도 2층 전시공간은 아직 준비중이라 들어가보지 못했고, 건물 주위로 산책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손잡이가 안으로 들어가 있는 디테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2층에서 중앙 중정(Hall) 쪽을 내려보았을 때 사진입니다.






중앙 중정부가 자칫 전시공간의 연속으로 인해 답답할 수도 있는 미술관이라는 특성을 조금 재밌게 만들어 줍니다. 전시공간에 비해 중정으로 인해 중앙이 넓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공간이 미술관을 넓게 만들어 줘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덕에 줄어드는 전시공간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데 1층 규모에 만들어진 중정. 사용하지 못하고 뷰(View)로서만 있는 중정이라..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제주도립미술관은 프레임이라는 외부 조형물로 건물에서 제주도의 뷰를 액자로 표현시켰지만, 이 입구를 지나오게 되면서 외부와 단절된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나옵니다. 그 단절을 내부에서 중정이라는 요소로 풀려고 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프레임 바로 뒤의 카페도 도립미술관에서 밖을 볼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날이 따뜻해지고 유채꽃이 만발하게 되면 프레임 사이로 보이는 제주도의 풍경은 어느 곳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