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방주교회 / 포도호텔 / 비오토피아

건축가로도 한번 포스팅한 이타미준의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축가라 제주도 건축여행을 떠나면서 제일 기대를 많이 했던 건물들이기도 했습니다.

여행동선이 꼬이는 바람에 하마터면 비오토피아와 타운하우스 안의 4개의 미술관을 못 볼뻔 하기도 했지만.. 힘든여정이여서 그랬는지 더 괜찮은 곳이 아니였나 싶네요. 왠지 이 날은 힘들었습니다.

 

핀크스 포도호텔로 시작 하겠습니다.

포도호텔은 제주도의 오름과 초가집이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건축물인데요, 위에서 보면 포도송이같이 생겨서 포도호텔이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위에서 아래로 찍진 못했지만, 제주도 오름들이 연속해서 있는것 같은 지붕들이 포도송이처럼 보이시나요? 옆에서 보면 오름이 연속된걸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객실하나당 한 개의 오름으로, 포도송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급스럽지만 아늑한 분위기로 꾸며진 포도호텔 초입부의 데스크와 식당입니다전 비오토피아 식당이아니라 포도호텔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그 덕에 이타미준 미술관을 못 볼뻔 하기도 했지만..



하나하나의 객식들이 일렬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서 각각의 객실에서 다른 뷰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라는 특성과 높은 곳에 위치한 포도호텔의 주변으로 자연 경관을 바라보는 뷰를 막는 요소들이 없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투숙하게 되더라도 그때그때 다른 곳에 온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만, 숙박을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비싼곳이기 때문에.. 저 같은 가난한 사람은 밥도 부담입니다.








제주도의 배경을, 자연을 건물 내부로 유입 시키려는 이타미준의 노력들이 보입니다. 이 때문인지, 실내고, 창이 분명 있지만, 바닥 질감과 더불어서 외부에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비오토피아는 이나치 가즈아키와 이타미 준(유동룡)이 같이 설계한 타운하우스 입니다.

 

아래는 타운하우스 안에 위치한 비오토피아 입니다. 타운하우스의 커뮤니티시설로 설계 되어 있습니다. 안에는 수영장이나 주민을 위한 헬스장, 레스토랑, 온천, 노래방 등이 마련되어 있는데, 타운하우스안에 아는 사람이 없는 외부인은 여기서 레스토랑을 이용해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언제쯤 이런 곳에 살아 볼 수 있을까요.

 

타운하우스 안의 건물들은 개인주거시설이라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핀크스 비오토피아 홈페이지(http://www.thepinx.co.kr/biotopia/index.html)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대부분의 많은 주거시설이 마치 일본느낌의 초가집처럼 생겨져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일본을 한국식으로 풀어 포도호텔과 같이 제주도의 오름으로 풀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 방주교회입니다.. 마치 배가 뒤집혀 있는 모습인데, 아래에 물을 깔아 놓아 하늘을 투영시켜.. 하늘이 물이 되고.. 물이 하늘이 되고.. 그런 건물이죠.














물의 깊이는 얕지만, 흡사 건물이 물에 떠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방주교회의 최고 묘미는, 내부 예배실에서 저 구멍을 통해 밖을 바라보았을 때 입니다. 내부에서 바라보게 되면. 아래에서부터, 계단 하나높이의 단위로 딱, 위에 보이는 사진정도를 통해 밖을 보게 되어있는데, 건물의 예배실 옆 부분도 앞의 제단과 같은 높이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시선에서는 바깥 풍경이 물밖에 보이지 않게되고, 물로 인해 예배실이 물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바로 앞에 보이는 제단부가 붕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제단부 뒤로 보이는 물 너머로는 뒤의 나무가 조금 보이고, 그 나무 뒤로는 시선이 차단되는 높이까지 바다가 이어져있습니다높은 지형에 위치한 특성으로, 바다와 물의 연결로 마치 물에 떠있는 듯 느껴지고, 이것이 예배실에서의 경건함을 한층 더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물의 배수와 공급부 입니다. 궁금했던 부분 이였는데,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는 뒷 부분에 배수구를 두어 해결하고 있었습니다.





왔다면 한번은 들어가야 하는 방주교회.

예배당에 한번도 앉아보지 못하셨다고요?. 후회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