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지니어스로사이 / 글라스하우스

앞서 소개했던 본태박물관을 지은 안도다다오가 지은 두 건물입니다. 먼저, 지포뮤지엄으로 알려져있는 글라스하우스 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글라스하우스, 지니어스로사이에 비하면 글라스하우스는 그냥 그런 안도다다오의 건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지막지한 글라스들.. 그래서 글라스하우스 인가봅니다.




앞서 본태미술관에서 있었던 일본식정원 느낌의 화단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좌우대칭의 건물.. 위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중이고 아래층중 왼쪽은 지포 뮤지엄 / 오른쪽은 카페로 사용하고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가운데 뻥 뚤려있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런식으로도 한쪽에 뚫어 놨는데, 개인적으로 괜찮은 부분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실제로 설계할때는 왠지 어정쩡한 부분이 될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구요.



지포 뮤지엄겸 카페로 운영되고 있는 오른쪽, 레스토랑의 입구도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2층의 레스토랑 가는길. 높은 천장이 인상적이죠?



레스토랑, 밥을먹지는 않아서 삭짝 입구만 보고 왔습니다. (카페 윗부분)




오른쪽의 지포 뮤지엄 부분은 이런식으로 레드로 선팅이 들어가있습니다... 왜그랬을까요.?



지포뮤지엄의 구석부분 천정 빛 유입.



지니어스로사이! 이타미준의 박물관 외에 좋았던 건물이죠, 학교 설계수업에서 명상의 공간에 대한 수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떈, 모형으로, 상상으로, 이런느낌이면 어떤느낌의 명상의 공간이 나올 것이다. 로 했었는데, 처음 들어가보았던 지니어스 로사이는, 저에게 "니가 명상의 공간을 가봤어? 알아? 이런게 명상의 공간이야, 자, 조용히 한번 느껴봐." 라고 말하는듯 했습니다. 

아쉽지만 사진으로라도 조금 느껴보시죠,






지니어스 로사이의 입구부분. 들어가면서는 사실 별생각 없었습니다. 다들 좋다고만 했지 느껴보지 못했으니까요,





입구와 뒤돌아서 한컷. 지니어스로사이는 제주도가기전 사전검색을 했을때, 건물 내부의 사진은 별로 없었기에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이 건물위의 사진이 대부분이였고, 내부사진은 작품 사진들이였기에, 작품을 위해 만든 공간이라고 생각햇었으니까요, 이 아래로의 사진으로 건물의 느낌을 다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작품들이 공간을 망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다리를 건너가면서 옆으로도 한번 봐주고, 지니어스로사이는 아래 지하에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램프로 건물을 돌아 서서히 내려가게 되어있고, 건축가가 만들어 놓은 동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들어져있습니다.




만들어놓은 프레임 사이로 보이는 외부 풍경도 멋집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머리가 보이는 뷰..


  


건물을 돌아나오면 왼쪽에 있는 문으로 나오게 됩니다. 램프를 따라 쭉 내려갑니다. 건물속으로


  







실내화로 갈아신고 들어가게 되는데, 이 과정이 조용한 공간에서의 긴장감을 증대시키게 됩니다. 이 중앙 공간을 기준으로 '十'모양으로 통로가 있고, 'X'모양으로 큰 전시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큰 공간은 전시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어, 가벽으로 공간을 크게 빙~ 돌아 지나가게 되는데, 처음 건물내부로 들어갔을때는, 이 전시공간들이 없었으면 더 멋진 공간이 되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글을 쓰면서보니, 전시공간을 기준으로 돌아가는 동선이 명상공간이라는 효과를 극대화시키지 않나 싶습니다. 중간중간의 전시품들도 공간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지않나, 생각합니다. '단, 혼자걸어가며 공간을 느낄때..' 더 잘 느낄것이라 생각합니다.




끝나고 올라오게되면 건물을 나오기전에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아쉽게도 운영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카페테리아에 있는, 책들, 건축책들이 많았습니다.




나오며.. 지니어스로사이는 혼자 공간을 느껴야 느낌이 극대화되지않나 싶습니다. 만약, 여러명이서 같이가게된다면, 시간차를 두어 들어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콘크리트의 차가움과. 지하라는 요소로 그 차가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그 차가움이 몸을 긴장시키며, 실내화로 갈아신게되는 과정에서 바닥의 차가움을 한번더 느끼게 되는 지니어스 로사이 입니다. 


이런 긴장속에서 높은 천장에서 떨어지는 한줄기의 빛은, 당신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