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은 제주현대미술관입니다. 미술관 본관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 들어가야 합니다.
길 자체에 그래비티를 해놓아서 들어가는 공간을 재미있게 꾸며놓았습니다. ‘현대’미술관이라는 자아를 표출하기 위한 미술관 나름의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없이 길 자체를 더 아담하게 꾸미면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저의 개인적 취향.
들어가는 입구에 그래비티를 해 놓았습니다. ‘현대적’이라는 의미를 그래비티로 표현하고 있는 듯 싶습니다.
제주현대미술관 부지는 작가들과 미술관이 같이 공존하는 서울로 치면 파주 헤이리 예술 마을 같은 곳입니다. 작가들이 생활 하는 공간과 미술관이 같이 공존하는 마을이 형성 되어 있는데, 미술관 뿐만아니라, 다른 건물들도 잘 만들어져있고, 마을을 통하는 길들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헤이리에서 예술가들이 작업실겸 카페나 전시실을 같이 운영하는 것에 비해서 제주현대미술관은 생활과 작업만 하는 공간인 듯 했습니다.
현대미술관 건물은은 부지가 주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 되어 있습니다. 실제 시작 부분은, 오른쪽 램프를 통해 올라가면 전시안내 데스크와 전시실 입구가 시작합니다.
즉, 보이는 건물 2층이 1층이란 말이죠.
한번쯤 손을 들어보게 만드는 조형물이 건물에 앉아 있습니다. ET처럼 손가락 맞추기.
1층이 램프로 시작되는 건물
입구가 램프로 시작되는 건물. 건물 전체를 나무처럼 생긴 돌로된 루버로 감싸고 있습니다.
2층과 연결된 중정부분입니다. 이부분과 2층에서 이부분이 보이는 공간이 전시를 관람하다가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건물 자체에서 수직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전시의 관람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제주현대미술관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2층에서 관람이 시작하는 특성에 따라 내려갔다 올라오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작품 감상을 오히려 도와주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한 건물 안에 많은 공간의 경험을 넣어 놓은 것 같은 현대미술관 전체적인 층고도 여유롭고, 전시관 내부에서 계단이 연계되어 만들어지는 더블하이트공간은 공간 자체를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전시의 람을 더 여유롭게 하게 해주고, 작품을 위해서 외부 빛을 차단시키고 전시하는 공간에 비해서 외부 자연을 보여줌으로써, 쾌적한 공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서 1층에서 보았던 중정부분입니다. 마지막 나가는 길에 경험하게 되는 공간입니다만, 길 앞의 나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없었다면, 이 공간에서 한번 쉬고 처마를 따라 앞으로 가 다른 전시를 구경하러 갔을지도 모릅니다... 공간이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나가는 마지막 길이라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나가는 길을 따라 걸어 나오면 뒤에 보이는 계단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실제 건물에서는 전시 동선 뿐만 아니라 바로 밖으로 연결된 동선과 여러 동선들이 얽혀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돌아다니다보면, 현대미술관과 예술가들이 조성한 마을의 길들이 이어지면서 길 속에서 조형물들이 잘 설치되어 있어, 건물뿐만 아니라 길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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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관 입구의 주차장 기준에서 반대편에 있는 분관인데, 스케일상의 이유도 있고, 외벽에 뭔가 많이 붙어 그런 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외피만 그대로 따라해 본관의 느낌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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