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오사카성 3D 일루미네이션, 건축과 프로젝션 맵핑


 지난편에 이어 이번 편도 오사카성에서의 여행으로 건축이야기를 꺼내볼까합니다. 다시 한 번 알려드리지만, 이번 여행기는 각 여행지에서 느낀 점들로 건축이야기를 풀어가다보니 이번편은 오사카성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현대건축에서 새로운 예술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젝션 맵핑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마침 시간이 맞아 오사카성 3D 일루미네이션이라는 프로젝션 맵핑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2014 오사카성 3D 일루미네이션은, 일본의 유명관광지이자 세계적으로 야경으로 유명한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기획된 행사입니다. 오사카성 니시노마루정원을 가득 메운 화려한 일루미네이션과 8개의 영사기로 만들어진 오사카성 프로젝션맵핑을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우선,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로젝션맵핑은 대상물에 영사기를 통해 빛을 영사하여 대상물에 변화를 주는 현대예술의 한 분야입니다. 빛을 통해 계속되는 변화가 이루어지다보니 대상물의 기존의 형태나 모습에 계속적인 변화가 생기면서 기존과 다른 성격의 작품을 표현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의 스크린에 투사하는 것이 아니라 물체에다가 투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물체가 가진 기존의 형태 때문에 기존의 프로젝션과는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작게는 어떠한 오브제에 투사하여 작품을 표현하기도하고, 벽이나 거대한 건축물의 입면에다가 투사하여 거대한 작품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어떠한 것에 투사해서 효과를 얻는 예술인만큼, 건축과는 상성이 잘 맞는편입니다. 최근에는 건축물들 이용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하고, 기업이나 상품의 광고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이 최근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기술의 발달과 기존의 광고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필요에 의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스마트폰의 등장이후 증강현실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은 1990년 카우델 미젤이 보잉사들의 작업자들의 항공기 케이블 조합을 위한 작업 도중에 만든 용어로, 가상의 세계가 물리적인 현실세계에 투영되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프로젝션 맵핑의 개념자체가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인 오브제에 영상을 투여하여 결과를 얻는 예술인만큼 증강현실과 그 개념이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존의 TV광고, 포스터광고 등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방식의 광고로 구매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광고가 필요했고, 이러한 사회의 필요가 겹쳐져 프로젝션 맵핑이 현대예술과 광고의 한 종류로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점, 기존의 오브제나 건축물을 활용한다면 제작에 크게 비용이 들지 않는 점, 타매체보다 더욱 인상적이고 화려하다는 점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기존의 존재하는 오브제를 활용하는 특성 때문에 다른 곳에서 재상영하기 힘들다는 단점, 프로젝터와 오브제의 거리, 오브제의 형태에 따라 왜곡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 (Media Facade)의 사례

 간혹 프로젝션 맵핑과 미디어 파사드를 착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란 대형 백화점이나 대형 빌딩등에서 건물의 파사드의 LED 조명 등을 이용해서 건물을 부각시키거나 홍보효과를 얻는 것으로, 영상을 영사하는 것이 아니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프로젝션 맵핑은 오브제로 주로 건축물이 사용되다보니 현대예술뿐 아니라 건축계에서도 주목하고 있습니다.건축은 복잡하고 통섭적 시각이 필요한 학문인 만큼, 다들 건축물이라는 좁은 시점에서 벗어나서 프로젝션 맵핑등 건축과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예술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끝으로 몇가지 프로젝션 맵핑 사례를 올려드리니 구경해보고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