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 책장과 책의 이야기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책들이 E-book, E-magazine 으로 대처 되면서 현재 타블렛이나 핸드폰을 이용해 읽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옛날의 흙집이나 벽돌, 목조 집들이 계속 지어지듯이, 화면 속의 글씨가 아닌 종이위의 검정 글씨들이 계속 써지고, 만들어 판매될 것이다.

  전자책


어려서부터 책을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 해왔다. 뜨거운 라면 냄비를 받쳐서 책상을 보호 하며 과학을 공부했고, 기울어진 가구 한쪽을 못 쓰는 책으로 받혀서 수평을 맞추며 구조를 공부했을 것이다.

 


< 실제 필자 고향집 >



책장이라는 단어에서 가장 먼저 연상 되는 단어는 일 것이다. 요즘 시대에 책장은 책만의 전유물이 아닐뿐더러, 인테리어 요소로도 한 자리 하고 있다. 책장은 단지 책뿐만 아니라 주인에 따라, 연예대상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한다. 대중적으로는 시디나 앰프를 올려놓기도 하고, 흔히 현대인들이 자주 가는 카페에서는 커피 관련 용품들이나, 서적, 인테리어와 관련된 소품들을 놓기도 한다. 이런 디자인적인, 인테리어 관련 용품들은 책장에 올라감으로서 카페라는 아이덴티티(Identitiy)를 강조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방문자들은 이 책장들을 보고 카페라는 공간에 대해서나, 주인에 대해서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우리가 책을 구매하기 전에 목차를 보고 내용을 어림짐작 하듯이, 사람들은 책장에 있는 책이나 내용물을 보고, 주인의 특성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책 목차 / 책장의 와인들



예를들어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는 남주인공은 자신의 유익함을 과시하기 위해(여주인공을 유혹하려고) 초대한 집의 거실에 많은 책들을 책장에 꽂아둔다. 많은 책들에 놀란 여주인공이 책장의 책들을 보게 되지만, 이내 유식한 척 하기 위해서 책방에서 빌려온 책들인 것을 알아차리게 된다. 남주인공은 책이 많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 만화책에 책 표지를 바꾸거나, 책 덮개가 있는 책들은 덮개와 책을 따로 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인테리어의 목적이나 보여주기 용도로도 책과 책장은 많이 이용 된다. 외국에서는 약간 낡은 가죽 장정의 책만 권 단위나 종이의 kg단위가 아니라 yard단위로 판매하는 딜러들도 있다고 한다.



많은 책들..


무소유의 실체


그리고 백과사전?은 껍데기만..

영화 <작업의 정석>

 

흔히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책장 뒤에 있는 비밀통로를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책장 뒤, 벽 뒤의 공간에 대해 궁금해 할 것이다. 아마, 비밀통로가 없어도 저 책장 뒤에 통로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정도는 해봤을 것이라 생각한다(어릴때의 망상 일지라도...). 이 공간에 대한 궁금증과 비밀이라는 단어는, 책에 담겨 있는 또 다른 상상 속 세상, 미지의 세계라는 요소들이 책장을 따라, 벽 뒤에 비어있는 공간을 통해 흘러들어 갔기 때문에, 그 공간을 보는 사람들이 숨겨진 통로또는 숨겨진 공간라는 단어를 놔두고, ‘비밀통로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인 것 같다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비밀의 공간과 숨겨진 통로, 상상을 깨버리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비밀통로와 같은 맥락으로 책장이라는 틀 속에 그리움이나 추억(냄새, 시각)을 품고 있는 책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에, 집이라는 장소가 시간을 타고 같이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집안에 존재하는 많은 책장들은 책을 위한 책장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을 꽂아두는 기억장이 될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