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세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번에는 공포와 앞서 설명하지 않았던 부재들에 대해 알아보고, 목조건물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로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공포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 공포가 기둥위에만 올라가있는 구조를 주심포,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가 있으면 다포가 됩니다. 다포가 되면 자연스럽게 앞서 설명했듯이 창방위에 평방이 더 올라와서 공포와 지붕의 무게를 분산시켜 주게 됩니다.
창경궁 명정전
사진을 보시면 기둥머리에 창방 - 평방 그리고 공포가 올라가있고, 그 위에 장혀 - 도리 - 서까래 순으로 보입니다.
조금더 자세히 설명 드리자면, 서까래 밑에 도리가 있고, 그 아래에 가로로 길게 있는 부재가 장혀 입니다. 앞선 글에서 장혀와 도리는 한짝으로 붙어다닌다고 설명드렸었습니다.
공포는 주두, 소로, 첨차, 살미 의 네가지 부재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위치별 살미 명칭
출처 - http://dada3235.com.ne.kr/hanok.htm
주두는, 공포의 제일 아래에, 기둥머리나 평방 바로 위에 올라가 공포를 바쳐주는 역활을 하고 주두위에는 첨차와 살미가 십자형으로 맞춰져 올라가게 됩니다. 공포에는 하나의 공포에 하나의 주두가 들어가지만, 익공형식에서는 이익공일때 주두위에 작은 주두가 올라가기도 합니다. 이때는 아래 주두를 대주두, 그 위에 올라가는 주두를 소주두 라고 합니다. 소로는 주두와 똑같이 생기고 크기는 작은 부재 입니다. 소로는 첨차와 첨차, 살미와 살미 사이에 들어가는 부재 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면 주두를 제외하고 주두보다 작은 부재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작은 부재들이 소로입니다.
첨차와 살미도 정말 간단합니다. 건물에서 가로로 길게 있는 부재가 첨차이고 뾰족하게 앞으로 튀어나온 부재가 살미 입니다. 위 그림에서 쇠서는 살미의 끝부분 모양을 보고 쇠서라고 하는거죠. 오른쪽 그림에서 보면 살미는 길죽하게 하나, 그리고 위에 소로가 올라가고 다시 살미가 올라가는 형식입니다.
첨차와 살미의 세부적인 명칭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봉정사 대웅전 그림을 보시면 들어가면 첨차의 경우에 가운데 그림을 보시면 첨차가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아래쪽에 있는것이 소첨차, 위쪽이 대첨차가 되는데요, 건물에서 기둥 바로 위에 있는 첨차는 앞에 주심이라는 단어가 붙게 됩니다. 즉 그림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첨차는 평방(으로 보여지는 부재)바로 위에 있기때문에, 주심첨차가 되는거죠. 아래에 있는 첨차는 주심소첨사, 그 위의 첨차는 주심대첨차가 됩니다. 그리고 기둥을 기준으로 밖으로 튀어나오면 주심이라는 접미사가 외1출목, 한번더 튀어나오면 외2출목으로 바뀌게 됩니다. 봉정사 대웅전 그림에서 제일 밖에 있는 첨차는 외2출목첨차가 되는거죠. 마찬가지로 안쪽으로 들어가게되면 내1출목 내2출목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살미의 경우에는 첨차보다 조금, 정말 조금 복잡합니다. 위치별 살미명칭 그림은 5포이상의 조선시대 건축물에서의 구조입니다. 보시게되면.. 살미도 첨차가 튀어나오면 숫자가 붙듯이, 아래에서부터 일이삼사의 숫자가 붙게됩니다. 숫자의 순서는 초, 이, 삼, 사, 오, 육, 칠, 팔로 붙게 되는데, 초, 이, 삼제공, 사익공, 오운공 1, 육, 칠, 팔두공으로 부릅니다. 쇠서형 2이나 양서형 3을 이루는 살미를 제공이라 부르고, 오운공 윗부분에서 반토막난 살미를 두공이라고 합니다. 두공은 반토막이나 내부에만 존재하기 떄문에 내부에서만 보이게 됩니다. 즉, 외부에는 오운공까지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4
운공와 두공에서 동그랗게 구멍이 있는데, 이부분은 도리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운공이 있는 부분의 도리는 출목도리, 두공이 있는부분에는 주심도리가 오게됩니다.
출목의 기준은 첨차입니다. 첨차가 앞으로 나올때 외1출목첨차 외2출목첨차가 되니, 외3출목, 내4출목이라고 말할때는 첨차가 얼마나 나와 있는가를 기준으로 말합니다. 이부분에서 어려워하시는분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어렵지않습니다.
익공식은 앞서 나왔던 5포식 이상의 건물에서 쉽게말해 제공이 모두 빠진 형태입니다. 즉, 초제공이 초익공이 되는거죠, 그위에 올라오는 익공의 이름도 이익공이 됩니다. 특이하게 주심, 기둥위에 놓인 첨차를 행공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부재들도 많지만 공포를 끝으로 목조건물의 명칭과 이해에 대한 설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잘 이해가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틀린 정보나 추가 정보 있으시면, 댓글이나 메일, 게스트북에 알려주세요.
'Architectural Hi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전통목조건물의 명칭과 이해 두번째 이야기 (1) | 2014.12.29 |
---|---|
한국전통목조건물의 명칭과 이해 첫번째 이야기 (1) | 2014.09.14 |
한중일의 정원 (4) | 2014.06.29 |